“돈이 돈을 번다”에 숨겨진 의미

돈이 돈을 번다는 복리를 의미한다

돈이 돈을 번다는 말은 복리를 두고 하는 말이다. 100만원을 투자하면 10만원의 10%이자를 받는데 이것이 “재투자” 되어 10만원이 10% 1만원을 벌어 오는 것이다. 그리고 1만원이 또 “재투자”되어 1,000원을 벌어 온다. 가만히 냅둬도 부가 점점 불어난다.

 

모든 현상 이면에는 사람이 숨어있다.

이것은 수학적인 이야기이다. 이 복리 현상의 본질은 “CEO가 이익을 재투자 하는 것”이다. 돈이 돈을 버는 게 아니라 CEO가 벌어들인 이익을 수익성 높은 사업으로 옮겨 놓고 있던 것이다.

물 위의 백조는 우아해 보이지만 그 밑에서는 엄청난 발짓을 하는 것처럼 복리는 CEO의 야근 덕분이다.

자본 배분을 잘하는 기업

복리를 누리려면 CEO의 자본배분 능력을 체크해야 한다. 이 능력을 보유한 CEO는 벌어들인 현금을 수익성 높은 투자처로 끊임없이 옮겨놓는다. 신규 사업을 위해 A 기업을 적정한 가격에 인수하거나, 향후 수요 증대가 예상되어 신규 공장을 증설한다. 시간이 흐르면 자금이 선순환을 돌며 현금 창출 기계가 된다. 이런  CEO는 투자처를 발견하지 못했더라도 배당금과 자사주 매입을 통해 벌어들인 이익을 주주들에게 돌려준다. 주주가 직접 자본을 재분배 할 수 있다. 어떤 상황에서든 자본을 잘 분배하는 CEO가 주주에게 높은 수익을 안겨준다.  

 

자본 배분을 못 하는 기업

반대로 자본배분 개념이 없는 CEO는 쓸데없는 사업에 투자해서 주주의 돈을 날린다. 군대에서 3명이 할 수 있는 일에 50명을 동원하는 경우가 있다. 책임감이 분산되어 일의 능률이 떨어진다. 왜 이렇게 많은 인원을 쓰냐며 불만이 쌓인다. 47명을 쉬게 하면 다른 일이 발생했을 때 투입할 수 있고, 휴식을 통해 사기도 올라갈텐데 말이다.

마찬가지로 CEO가 현금을 기대 수익과 비용을 비교하여 투자하지 않고, 무분별하게 확장한다면 주주의 재산이 공중에서 사라진다. CEO가 현금으로 투자를 하건 주주에게 돌려주건 어떤 의미로든 자본을 잘 사용하지 못한다면 당장의 돈은 잘 벌지라도 결국 주주의 돈을 다 까먹는다.

 

복리를 누리려면?

투자자가 복리를 누리려면 기업을 가까운 존재로 생각해야 한다. 경영진이 뿌린 씨앗을 나무로 키워나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이는 기업을 실존이 아닌 호가 창 위의 숫자로 인식할 때는 불가능하다. 그저 산업에 대한 나의 전망(투자 아이디어)이 맞는지만 중요해진다. 그것으로도 돈은 벌 수 있다. 하지만 복리를 누리긴 힘들다. 투자자가 기업을 동반자로 여기느냐, 호가창 위의 숫자로 여기느냐의 차이가 복리 여부를 결정한다. 존 케이 교수는 금융이 첨단화 됨에 따라 “관계에서 거래로” 변화되었다고 통찰했다. 현명한 투자자는 기업과 “파트너 관계”를 맺고 있다는 모두가 잊고 있는 진실을 기억한다.

주주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는 재드래곤

단순히 “언택트가 뜰꺼야, 미래엔 5G야” 라는 예측 몇 번 맞추는 것만으로는 자산을 증식시키기 어렵다. 뛰어난 투자자라서 수익금을 CEO가 아닌 본인이 직접 재배치해도 가능하긴하지만, 예측하고 맞추는 투자는 틀릴 가능성이 높다. 설사 성공률이 높다하더라도 인생에 걸쳐 지속하기 어려운 전략이다. 내 부족함을 인정하고 자본배분능력이 뛰어난 기업에게 내 돈을 얹으면 된다. 그러면 유능한 임직원들이 내 회사를 잘 길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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