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도권 재능과 비제도권 재능

공부하는 학생
지금보다 생각이 훨씬 더 편협하고 오만하던 고등학교 시절이다. 학교 수업 시간에 자는 친구들 보면서 무시했다. 보면서 ‘차라리 공부라도 하지’ 생각했다. 굉장히 부끄러운 생각이다.

나는 그냥 찌질이여서 어른들이 바라는 적당한 재능과 약간의 노력이 있었을 뿐이다.

슈퍼비는 노래에서 중고등학교 때 랩하면서 무시받았다고 했다. 아마 슈퍼비도 학교에서 잤을 거다. 제도권은 음악이라는 재능을 꽃피울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다. 공부를 못 하면 뭘 잘하더라도 대부분 무시한다.  

 

재능 없는 사람이라는 거 진짜야?
인서울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2등급 이내에 들어야 한다. 나머지는 공부 못 하는 학생으로 낙인 찍힌다. 그러나 평균에 해당하는 4-6등급은 공부를 못 하는 게 아니라 평균이다. 더구나 이들은 다른 분야에서 뛰어난 재능을 갖고 있다. 헬스장에 가니 몸 좋은 사람이 정말 많다. 이 사람들은 운동에 재능도 있고 노력도 꾸준히 해서 몸을 만들었다. 난 하라고 해도 못 한다. 음악을 잘하는 사람, 편집을 잘하는 사람, 글을 잘쓰는 사람, 웃긴 사람 등등. 모든 사람이 공부라는 것에 몰두할 필요도 없으며, 잘할 이유도 없다. 

 

세상 사람들은 저마다의 재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기존 제도권은 개개인의 특색있는 재능에는 별 관심이 없었다. 그냥 공부만 잘 하면 됐다. 

 

다행히,
현재의 우리가 사는 시대는 저마다의 재능을 꽃피울 수 있는 환경이 넓어지는 중이라고 생각한다. 플랫폼에서 자신을 알리며 팬을 만들고, 재능을 레버리지 할 수 있다. 제도권이 요구하는 공부 대신 다른 재능을 세상에 제공하기로 결심한 사람들 덕분에 사람들의 일상이 윤택해졌다. 음악 듣고, 영화 보고, 운동 배우고, 좋은 음식 먹고! 이 얼마나 좋은 세상인가 ㅋㅋㅋ

돈까스 잘 만드는 아저씨 감사해요ㅠㅠ

한때 오만했던 생각을 반성한다. 현재의 모습으로 누군가를 판단하고 무시하는 것은 어리석다고 생각한다. (물론, 내가 그러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다. 맘처럼 잘 안 된다.) 재능과 노력을 꽃피우는 시기는 사람마다 다르다. 라디오 스타에 윤종신의 친구 장항준 감독이 출연해서 옛날 이야기를 했다. 젊은 시절 윤종신을 보며 이렇게 게으를 수 있을까 싶었다고 한다. 지금 윤종신은 최고의 허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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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eyes
emeyes
6 months ago

투자 관련해서 글 찾다 들어와 글이 마음에 들어 몇 편 읽고 갑니다. d(-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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