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점 시리즈 (잠실)

10년을 넘게 살았던 잠실의 좋았던 점을 써보자!

1. 교보문고
첫 번째는 큰 서점이 근방에 있다는 점이다. 할 거 없을 때 핫트렉스에서 팬 구경한 뒤 교보문고 가서 책 구경하고 롯데리아 가서 햄버거 뚝딱하고 집가는 것 만큼 좋은게 없는데 아쉽다.

 

2. 장미 아파트
오래된 아파트라서 나무랑 밭 면적도 넓었다. 밤에 친구랑 산책하기 딱 좋은 환경이었는데 아쉽다. 시세 한 17억 하던데 20% 대충 3억 대출받고 산다 치면 14억 언제 모으누 ㅋㅋㅋ(반년 전에 쓴 글인데 지금은 LTV도 올라서 더 힘들어졌다는 ㅎㅎ) 엄마랑 밤에 한강을 산책할 때면 매번 레퍼토리가 있다. 엄마 왈 “너 낳고 반지하 단칸방 살때 여름에 너무 더워서 너 안고 아빠랑 한강에 종종 피서를 왔어. 그 많은 아파트 중에 왜 우리 건 없을까 이런 이야기를 하던게 엊그젠데 벌써 이렇게 됐네” 하도 들어서 토씨까지 기억한다 ㅋㅋ 아무것도 없이 시작해서 나 공부하게 도와주시고 좋은 환경에서 살게 해주신 부모님이 대단하시고 감사하다. (비록, 아빠가 집을 잘못 팔았지만 ㅎㅎ)

 

3. 석촌 호수
봄에 벚꽃 피고, 여름에 시원하고, 가을에 선선하고, 겨울에 눈와서 걷기 정말 좋은 곳이 었는데 아쉽다. 자주 가는 코스 였는데 이제 못 간다니 아쉽군. 동네에 호수 있는게 얼마나 좋은데 ㅠㅠ 잠실에 10년 넘게 살면서 봄에 여기서 벚꽃 구경해본 기억이 없는 것 같다.

 

4. 한강
아파트 단지에 한강이 있었다. 자주 가지는 않았지만 자전거 타고 쭈욱 달리면 생각 정리하기 좋았다. 있을 때는 안 갔는데, 이제 자주가기 힘들다고 생각하니 아쉽다. 

 

5. 제2롯데타워
할 거 없을때(원래 매번 할게 없긴하다.) 여기있는 zara가서 옷구경하고 세일하면 사곤 했다. 옷도 자라에서 밖에 안 사는데 여기랑 멀어진다니 너무 아쉽다 ㅠㅠㅠㅠ 영화관도 가까와서 심야영화도 종종 봤는데 이제 이걸 못한다니 아쉽다.

 

6. 올림픽 공원
늦여름, 초가을, 겨울에 여길 걸으면 진짜 아름답다. 고즈넉하고 몽환적이다.(고즈넉이 뭐더라.. 약간 이럴때 쓰는 거 맞는 거 같긴 한데) 마이클 부블레 노래 들으면서 걸으면 천국이다. 

 

이렇게 쓰다보니 잠실이 정말 좋은 동네다. 그냥 오래 살아서 그렇게 느껴지는 건가? 단점은 먹을 게 없다. 엄마는 가족들이 군것질 안 해서 좋아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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