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Give & Take 일까?

너는 사랑이 Give & Take 라고 생각해? 
글쓰기 프로젝트(너드클럽)의 친구A가 너는 “사랑이 give & take라 생각하냐”고 물었다.

1초도 망설이지 않고, “아니”라고 대답했다.

그 친구 왈 너는 투자자적으로 생각하니까 사랑도 give & take라 생각할 줄 알았다고 한다.

내겐 너무 쉬운 질문이었다. 투자 업계에서 커리어를 쌓기로 결심한 결정적인 이유는 투자가 받는만큼만 돌려주는 제로섬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만약 그랬다면 별로 진입하고 싶지 않았을 거다.

 

가치 창출(초과이윤)의 의미
투자자는 투자를 할 때 내가 투자하는 기업이 보유한 위험에 합당한 기대 수익률을 설정한다. 사업에 내재한 위험을 계산해서 “내가 기업 너에게 돈을 이만큼 줄테니 너는 이만큼은 돌려줘!”라는 것이 기대 수익률의 의미이다. 기대 수익률은 전형적인 give & take의 개념이다.

중요한 것은 모든 투자자의 목표는 초과 수익이라는 것이다. 기대 수익률을 넘어서는 수익을 초과 수익이라 한다. 처음에 합리적으로 계산했던 즉, 합리적으로 X만큼은 받아야 하는 수익보다 더 많이 돌려받았다는 뜻이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주주가 투자한 돈보다 더 많은 이익을 돌려줄 때 가치를 창출했다고 표현한다. 기업의 목표는 가치 창출이다. 즉, 받은 것 보다 더 많이 돌려줄 때 세상에 없던 가치가 창출된다는 뜻이다.

 

가치창출하는 삶
초과이윤을 받고 싶어하는 투자자라면 본인도 초과 이윤(가치창출)하는 삶을 살아야한다. 적어도 난 투자자이므로 받은 것보다 더 많이 돌려주는 마음으로 살려 한다. 물론 내 하루하루의 삶은 피해의식과의 싸움이지만ㅋㅋ

금융투자도 결국 사람을 위한 것이다. 위험을 관리하는 보험, 더 큰 도전을 할 수 있도록 만드는 주식, 채권까지. 금융은 인류가 위험을 더 잘 관리할 수 있도록, 더 큰 모험에 도전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금융인은 이를 통해 초과 이윤을 창출하는 삶을 살 수 있다.

 

궁극의 투자자 : 돈을 관리하는 삶
한 할머니가 800억을 과학 발전에 쓰라고 환원하셨다. 투자자의 궁극의 모델이다. 돈을 소유하는 사람이 아닌 살아있는 동안 잠시 “돈을 관리하는 사람” 청지기인 분이다. 나 역시 나중에 그렇게 행동할 수 있길 바란다.

23일 오후 2시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학술문화회관 스카이라운지에서 개최된 ‘이수영 회장 발전기금 기부 약정식’에 참석한 이수영 광원산업 회장(왼쪽 두번째)과 신성철 KAIST 총장(왼쪽 첫번째)./김윤수 기자

받은 것보다 더 주는 게 손해 같지만 그것은 손해가 아닌 가치창출이다.

돌아와서 친구의 질문에 답변하자면 그 사람 곁에서 뭔가를 해줄 수 있다는 것만으로 감사해야 사랑이라 믿는다. 그렇게 생각하는 두 사람이 만났을 때가 사랑이다. 

0 0 votes
Article Rating
Subscribe
Notify of
guest
0 Comments
Inline Feedbacks
View all comments
0
Would love your thoughts, please comment.x
()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