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 계약 연장됐다

인턴 연장!

결국, 학업과 인턴을 병행하기로 했다. 오늘 계약 연장을 하면서 작년에 카페 알바하다가 잘린 날이 생각났다. 딱 대비되는 오늘이었다. 그때의 해고 경험이 이번 인턴 생활에 많은 도움이 됐다. 내 해고 사건의 본질은 내 레퍼런스를 입증하기 전에 입 먼저 털다가 호되게 당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신뢰와 성과가 쌓이기 전까지는 “그냥 입닥치고 열심히 해서 그것들을 쌓아놓고 상대방과 이야기하자.”라는 교훈을 얻었다. 그걸 잊지 않고 생활하려했다. (“했다”가 아니라 “하려”했다ㅋㅋ)

 

언젠가 유튜브에서 백종원 아저씨의 영상이 기억난다.

처음에 장사를 하면서 손님을 편하게 모으려고 가격도 깎고, 양도 많이 줬어요. 그런데 손님들이 전에 없던 칭찬을 하더라고요. 칭찬을 받다보니까 제가 변했어요. 방송 하면서도 좋은게 방송을 하면 어쩔 없이 선한 하고 공익을 위하는 하고 남을 배려하는 척을 수밖에 없어요. 사람들은 척하는 모습을 보고 좋아한단 말이예요. 그러면 생활에서도 척을 안할 수가 없어요. 척을 하다 보니 그게 삶이 됐어요. 기부도 마찬가지죠. 먹기 싫어서 기부를 하는 척을 했죠. 그러다 보니까 칭찬을 받고 척이 커지게 됐어요. 척을 하나 진짜로 하나 결과는 똑같잖아요

 

무슨 일이든 “이렇게 내가 할 수 있까? 이런다고 바뀔까?”와 같은 스스로에 대한 의심과의 싸움이다. 조그마한 희망의 불씨를 의심하며 행동하던 중 경험하는 작은 성공이 더 큰 원동력이 된다. 별거아닌 정말 작은 성공이 정말 큰 힘이 된다. 백종원 아저씨도 처음에는 별 의미 없는 행동이었지만 그 속에서 작은 성공을 경험하고 스스로가 의미를 부여하고 그게 삶이 됐다. 나도 작년 해고에서 교훈을 얻고 바뀐 가치관을 인턴 생활을 하며 작게 성공시키면서 이것이 옳다는 것에 대한 믿음이 조금 더 강해졌다. 시간과 경험이 쌓이면 더 커질 것이다.

 

어쩌면 스스로에게 작지만 의미있는 경험들이 쌓이면서 현재의 행동이 낳을 미래에 대한 믿음 즉,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만들어가는 것이 건강한 성장 아닐까?

 

양심은 있다 내가, 그래도. 

솔직히, 투자를 좋아하는 내게 컨설팅은 오롯이 재밌는 일이 아니라서 열심히 하려해도 완전 집중은 어려웠다. 그래도 1인분 보다는 1.1인분까지만이라도 해서 0.1의 초과이윤은 창출하자는 마음으로 ‘조금만 더 하자’ 되뇌였다. 결과적으로 의외의 좋은 피드백을 받아서 기분이 좋다. 정말 흥미롭게도 월급이 올랐다. 작년 알바 잘릴 때는 돈 더 달라가 사이 나빠져서 잘렸는데 지금은 사측이 월급 올려주겠다고 하는 너무 그 극명한 대비가 뿌듯했다. 역시 위기는 기회고, 실패는 배움이다.

투자 더 할 생각에 설렌다ㅋㅋ

내가 그래도 양심은 있다. 최선을 다한 결과라고는 절대 말할 수 없고 내게 이런 피드백이 조금 과하다는 생각이 든다. 시니어가 일부러 좀 괜히 오버해서 꼬맹이 기 살려주시고 열심히 살라는 뜻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아마 맞을 것이다..ㅋㅋㅋㅋㅋ 실수 투성이인 인턴나부랭이를 넓은 아량으로 거둬주심에 감사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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