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에 괜찮은 상대가 나올 확률을 높이는 법 (부제: 지방대 출신이 FAS에 갈 수 있었던 이유)

페이스북 통해 만나다
페이스북에 경영학도의 커리어 고민이라는 글을 올렸었다. 그전까지 일면식도 없는 페친 한 분이 댓글로 저녁 식사 한번 하자고 말씀해주셔서 뵙게 되었다. 한동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셨고, 미래에셋대우에서 RA를 하셨고, 딜로이트 FAS(Financial Advisory Service)를 하고 계신다. 미래에셋대우도, FAS 부서도 학벌의 영향이 큰 곳이다. 회계사도 아니고 명문대 출신도 아닌 지방대 출신이 어떻게 다 가고 싶어하는 곳에 갔는 지가 궁금했다. 만나서 이야기를 나눠보니 형님이 푸는 썰만 들어도 ‘아 왜 갈 수 있었는지 알겠다.’ 싶었다.

페이스북을 하면서 좋은 점은 쥐뿔도 없는 나에게 도움을 주려는 분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결론만 말하면 형님은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통제하려고 하신다. 기회를 Passive 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매우 Active 하게 대응한다. 남자 둘이 이야기하다 보니 여자 이야기가 나왔다. 본인이 여자를 만나는 방식을 말씀하셨다.

1. 본인의 친구들에게 자기에게 소개팅을 주선해줄 수 있는지 물어본다.
2. 그렇게 친구가 해줄 수 있다고 하면, 그 친구의 인스타, 페북에 들어가서 마음에 드는 이성을 찾는다.
3. 친구에게 자기가 고른 사람 중에서 소개해달라고 한다.
4. 이렇게 하면 소개팅녀를 만났을 때, 실망할 확률이 낮아진다.

>..< 꺄~~~~ 부럽다 

어떻게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지 정말 신선했다. 나를 포함한 대부분은 친구에게 소개팅을 시켜 달라 하고, 주선자가 소개해주는 사람을 소개팅 자리에서 처음 본다. 자신의 취향과 상관없는 랜덤하게 나오는 상대방이 나의 마음에 들 확률은 낮다. 그렇지만 최소한 외적으로 내가 맘에 드는 상대방을 내가 고른다면 만났을 때, 내적인 부분만 맞추면 되는 것이다. 소개팅에서 성공할 확률이 높아진다. 성공 못 하더라도 적어도 외모는 맘에 들었으니 하루 데이트 정도는 건진 거 아닌가?

ㅎㅎ

실력과 운
이 선배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소개팅뿐만이 아니라 모든 부분에서 이런 식으로 산다는 걸 알았다. 이 선배는 삶의 성공이 운+노력으로 이루어진다면 통제할 수 있는 노력이라는 Factor를 최대한 본인의 통제 아래 두셨다. 실패할 확률을 줄이고 이길 확률을 높이자는 마인드가 장착되어 있었다. 이런 마인드로 살아간다면 망할 수가 없겠다. 망해도 곧잘 일어나겠다 싶다. 이런 마인드의 일환으로, 다른 사람 속에서 어떻게 눈에 띄고, 차별화할 것인지를 고민해왔다. 이런 자세 덕에 취업시장에서 늦은 나이와 썩 좋지않은 학벌 등 불리한 환경에서도 좋은 기회들을 만들어내고, 좋은 기회가 오면 놓치지 않고 잡아올 수 있었다.

“어떻게 남들이 알아봐 주기를 바라느냐고, 내가 눈에 띄어야지.”

아무리 랩실력이 좋고, 개성 있는 멋진 음악을 만들어 음원을 내도 대중은 잘 모른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려야 한다. 뜨는 건 운의 영역이다. 그러나 우리는 운의 영역에서 일정부분을 실력과 노력의 영역으로 바꿀 수 있다. 뜨기 위해서 최대한 자신을 알릴 수 있는 매체에 자신을 많이 노출시키는 것이다. 유튜브에서 자신만의 컨텐츠를 홍보하고, 쇼미에 나가서 자신과 자신의 음악을 알릴 수 있다. 실력은 기본이고 뜰 수 있는 “운”이 자주 오는 곳에 자신을 자주 노출시킨다. 이게 운의 영역을 최대한 실력과 노력으로 당겨오는 것이다. 여기서 성공한 래퍼들은 갈고 닦은 실력을 대중에게 증명하고 돈을 싹 쓸어담는다.

대기업에서 한 해에 뽑는 문과 직렬의 수보다 스카이 졸업생들이 더 많다. 스카이 출신이 아닌 나는 어떻게 해야 나를 알리고, 더 눈에 띄고, 나만의 강점을 만들어갈지 고민해야 한다. 형님처럼 기회에 대해 내가 통제할 수 있는 부분을 끝까지 간섭해야 한다. 그렇게 나의 커리어가 쌓이고, 남과 다른 나만의 Edge가 생긴다. 꽤 가볍고 유쾌한 만남이었지만 그 형님이 어떤 마인드로 살아가는지를 온전히 느낄 수 있었다. 자신만의 색깔이 있는 분이었기 때문에 내가 ‘형님은 이런 사람이구나’를 느낄 수 있었다.

나의 길을 찾으러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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